생선 고를 때 실패하지 않는 법, 이 10가지로 끝낸다

신선한 생선을 고르는 기준은 왜 중요할까?

마트나 재래시장, 수산시장 어디서든 생선을 고를 때 신선도는 건강과 맛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상한 생선을 구입하면 식중독 위험은 물론 요리의 풍미 자체가 사라진다. 특히 회나 날로 섭취하는 경우 그 위험성은 훨씬 크다.
신선한 생선을 구별하는 기준은 단순히 냄새만이 아니라 눈, 껍질, 비늘, 살점의 탄력 등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있다.
이 글에서는 초보자도 바로 활용 가능한, 실패 없는 생선 고르기 핵심 팁을 항목별로 정리해 제시한다.

1. 눈은 맑고 튀어나와 있을수록 신선하다

생선의 눈은 가장 직접적으로 신선도를 나타내는 부위다. 신선한 생선은 눈이 맑고 투명하며, 표면에 윤기가 흐르고 약간 튀어나와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오래된 생선은 눈이 흐릿하거나 흰색으로 탁해지고, 눈알이 들어가거나 주저앉아 있다.
초보자는 눈만 보고도 절반 이상의 신선도 판별이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해두자.

2. 아가미 색은 붉은색이 가장 이상적이다

입을 살짝 벌려 아가미 부분을 확인해보자. 선홍색이나 붉은색에 가까운 아가미는 산소가 풍부한 상태에서 잡힌 직후의 생선일 가능성이 높다. 아가미가 회색, 갈색, 검붉은색을 띠거나 점액이 있다면 이미 시간이 꽤 지난 생선일 수 있다.
특히 횟감용 생선은 아가미 확인을 필수로 해야 한다.

3. 생선 비늘은 빛나고 단단히 붙어 있어야 한다

비늘은 생선의 겉모습을 통해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또 다른 단서다. 신선한 생선은 비늘이 단단히 붙어 있고 광택이 있으며, 손으로 살짝 문질러도 잘 떨어지지 않는다. 비늘이 군데군데 빠져 있거나 껍질이 벗겨져 있다면 유통 중 손상이 있었거나 신선도가 떨어진 것이다.
냉장 상태에서도 비늘 상태는 확실히 구분된다.

4. 살점의 탄력은 눌러보면 바로 확인 가능하다

손가락으로 생선 몸통을 살짝 눌렀을 때, 바로 원래대로 복원되며 단단한 탄력이 느껴지는 생선이 신선한 생선이다. 눌렀을 때 자국이 남거나 흐물거린다면 이미 근육 단백질이 분해되기 시작했을 수 있다.
특히 복부나 등쪽의 탄력은 중요하며, 이는 요리 후 식감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5. 생선 냄새는 비린내보다 바닷내가 나야 한다

흔히 생선은 원래 비린내가 난다고 생각하지만, 신선한 생선은 비린내보다는 바닷내, 해조류와 비슷한 향을 풍긴다.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생선은 오히려 냄새가 거의 없거나 은은한 향이 날 뿐이다.
비린내가 강하게 올라오거나 시큼한 냄새가 날 경우 즉시 구매를 피해야 한다.

6. 꼬리는 탄탄하고 말라 있지 않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생선의 머리나 배 쪽만 살펴보지만, 꼬리도 생선의 전체 신선도를 판단하는 중요한 포인트다. 꼬리가 축 처져 있고, 끝부분이 말라 있거나 갈라져 있다면 이미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상태일 수 있다. 꼬리까지 생기있고 탄력 있는 생선을 고르자.

7. 물에 담가진 생선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재래시장 등에서는 생선을 얼음물이나 바닷물에 담가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보관의 용이성을 위한 조치일 수 있지만, 오래 물에 담겨 있던 생선은 조직이 물러질 수 있고 표면의 선도가 떨어질 수 있다. 물에서 막 꺼낸 생선이 아니라면, 가능한 한 마른 상태로 진열된 생선을 선택하자.

8. 내장 제거 여부에 따라 신선도 보존 시간은 다르다

일부 생선은 손질된 상태로 판매되기도 하는데, 내장이 제거된 생선은 미생물 번식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구입 직후 빠르게 조리하는 것이 좋다. 반면, 내장이 그대로 있는 생선은 상태에 따라 선도가 더 오래 유지될 수 있지만, 구매 전에 반드시 아가미와 복부 쪽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9. 계절과 어종에 따른 구입 요령이 다르다

같은 어종이라도 계절에 따라 기름기와 살집의 품질이 다르다. 예를 들어 가을 전어는 지방 함량이 높아 맛이 뛰어난 반면, 여름에는 맛이 밋밋할 수 있다. 계절별 제철 생선을 파악해두면 같은 가격으로도 훨씬 맛있는 생선을 고를 수 있다.
현지 시장 상인들에게 제철 어종을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0. 초보자라면 횟감용 인증 마크나 당일 잡은 표시를 확인하라

요즘은 수산물 유통 시스템이 정교하게 운영되어, 포장에 ‘활어직송’, ‘당일조업’, ‘HACCP 인증’, ‘회전율 높은 매장’ 등의 문구를 참고하는 것도 초보자에겐 매우 유익하다. 특히 대형마트에서는 등급, 원산지, 포획 방식, 유통 기한 등을 자세히 명시하므로, 정보 라벨을 읽는 습관을 기르자.

이 모든 기준을 종합한 생선 선택 체크리스트

  • : 맑고 튀어나온 상태
  • 아가미: 선홍색, 점액 없음
  • 비늘: 광택 있고 단단히 붙어 있음
  • 살점: 눌렀을 때 탄력, 복원력 있음
  • 냄새: 비린내보다는 바닷내
  • 꼬리: 마르지 않고 탄탄함
  • 보관 상태: 물에 담기지 않은 생선
  • 손질 상태: 내장 유무에 따른 구매 후 조리 시간 고려
  • 계절: 제철 어종 구매
  • 포장 정보: 인증 라벨, 당일 조업 여부 확인

위의 체크리스트를 장바구니에 담기 전에 1분만 점검해도 실패 없는 생선 고르기가 가능하다. 반복적으로 경험하다 보면 후각과 촉각이 익숙해져 자연스럽게 전문가 못지않은 안목을 갖게 될 것이다.

결론: 생선은 보는 눈이 길러져야 한다

결국 생선 고르기의 핵심은 단순히 외형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감각적으로 신선도를 파악하는 경험과 기준을 체화하는 것이다. 처음엔 체크리스트로 시작해도 좋지만, 점차 반복을 통해 감별 능력을 키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과 건강한 식단 유지에 도움이 된다.
한 마디로, 생선은 고르는 눈이 생선의 가치보다 더 중요한 셈이다.

※ 본 콘텐츠는 일반 소비자를 위한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제품이나 판매처에 대한 보증은 포함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