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고양이 예방접종과 중성화, 언제 해야 할까?

왜 새끼 고양이에게 예방접종과 중성화가 필요한가?

생후 몇 주 안에 면역력이 급격히 변화하는 새끼 고양이는 다양한 감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큽니다. 보호자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적절한 시기에 조치를 하지 않으면, 평생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 감기라 불리는 고양이 헤르페스바이러스칼리시바이러스, 범백혈구감소증은 빠르게 퍼지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중성화 시기를 놓치면 원치 않는 번식뿐만 아니라, 발정기 스트레스로 인한 행동 문제와 요로계 질환의 발생 위험도 증가합니다. 즉, 적절한 시기의 예방접종과 중성화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건강관리 절차입니다.

예방접종,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

대부분의 수의학 가이드는 새끼 고양이의 첫 예방접종을 생후 6~8주부터 시작하도록 권장합니다. 이 시기는 모체 면역이 약해지면서 외부 병원균에 취약해지는 시점입니다.

  • 생후 6~8주: 종합백신 1차 접종 (FVRCP)
  • 생후 10~12주: 종합백신 2차 + 백혈병 예방접종(필요시)
  • 생후 14~16주: 종합백신 3차 + 광견병 예방접종
  • 생후 1년: 종합백신 및 광견병 1년차 추가접종

FVRCP는 고양이에게 가장 기본적인 종합백신으로, 헤르페스, 칼리시, 범백혈구 감소증을 포함합니다. 각 백신은 일정한 간격으로 반복접종을 통해 면역 효과를 극대화해야 하며, 첫 해에는 반드시 3회 이상 맞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성화는 생후 몇 개월이 적기일까?

중성화 수술은 생후 4~6개월 사이에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시점은 성호르몬이 본격적으로 분비되기 전으로, 행동 문제나 번식 관련 위험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수컷은 생식기가 완전히 형성되기 전 수술하는 것이 수술 시간과 회복을 단축시킬 수 있으며, 암컷은 첫 발정 이전에 수술할 경우 유선종양 위험이 크게 낮아집니다. 특히 실내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는 이 시기를 놓치면 성적 행동이 나타나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반복적인 발정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고양이 예방접종의 종류와 목적

백신 종류예방 질병접종 시기
FVRCP헤르페스, 칼리시, 범백혈구감소증6~16주 간 3회
FeLV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10~12주 이후 (위험군 한정)
Rabies광견병14~16주 이후

모든 고양이가 백혈병 백신을 맞을 필요는 없으며, 외부 출입이 잦거나 다묘가정인 경우에 한해 접종 여부를 수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첫 예방접종 이후, 주기적 관리도 중요할까?

네, 예방접종은 한 번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첫 해 이후에도 면역 유지와 질병 재유입 방지를 위해 정기적인 부스터 접종이 필요합니다.

  • 종합백신(FVRCP): 매 1~3년마다 재접종
  • 광견병 백신: 거주 지역 규정에 따라 1~3년 주기

수의사는 고양이의 생활환경, 면역력, 기존 질병 여부 등을 고려해 개인별 접종 스케줄을 조정합니다. 특히 실외활동을 하는 고양이는 접종 간격을 더 짧게 가져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중성화의 장점은 단순히 번식 억제뿐일까?

절대 아닙니다. 중성화 수술은 건강 관리와 행동 문제 예방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효과적입니다.

  • 암컷: 유선종양, 자궁축농증 예방
  • 수컷: 전립선 질환, 고환암 예방
  • 공통: 발정기 스트레스, 마킹, 공격성 완화

또한 유기묘 발생을 줄이고 지역사회 내 고양이 개체 수 조절에도 기여하는 등, 보호자 개인의 책임을 넘어 사회적 책임까지 포함하는 행위입니다.

생후 몇 주가 지난 고양이, 놓친 접종은 어떻게 할까?

생후 12주 이상이 된 후 입양한 고양이의 경우, 기존 접종 내역이 불확실하다면 다시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럴 때는 첫 접종 후 3~4주 간격으로 추가 접종을 실시한 뒤, 연간 부스터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가능하다면 혈청검사를 통해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고양이가 접종 후 이상 반응을 보인다면?

예방접종은 대부분 안전하지만, 일부 고양이에게는 경미한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접종 부위 통증 및 부기
  • 미열 및 무기력
  • 식욕저하, 구토, 드물게 아나필락시스

24시간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부종 등 급성반응이 있다면 즉시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중대한 알레르기 반응은 매우 드물지만 빠른 대처가 중요합니다.

중성화 후 회복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수술 후에는 통증과 움직임 제한으로 인해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일 수 있으며, 적절한 사후 관리가 회복 속도와 감염 예방에 큰 영향을 줍니다.

  • 수술 부위 핥지 않도록 넥카라 착용
  • 운동 제한 및 조용한 공간 제공
  • 식욕 및 배변 상태 관찰
  • 봉합부위 점검 및 이상 시 즉시 병원 문의

암컷은 수술 부위가 넓어 회복에 7~10일, 수컷은 통상 3~5일이 소요됩니다. 이 시기 동안은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정기적인 상태 점검이 필수입니다.

실내 고양이도 예방접종이 필요한 이유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고양이도 절대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보호자의 손이나 옷, 외부 방문객을 통해 바이러스와 세균이 전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범백혈구감소증은 접촉 없이도 감염될 수 있는 강한 전염성을 가집니다.

따라서 실내외 구분 없이 모든 고양이에게 기본 예방접종은 필수이며, 감염 경로를 과소평가하지 않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관리의 핵심입니다.

중성화와 예방접종 비용은 얼마나 들까?

고양이 건강관리 비용은 지역과 병원에 따라 상이하지만, 대략적인 평균은 다음과 같습니다.

  • FVRCP 1회: 약 3~5만 원
  • 광견병 백신: 약 2~4만 원
  • 중성화 수술(수컷): 약 10~15만 원
  • 중성화 수술(암컷): 약 20~30만 원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유기동물 예방접종 지원 프로그램이나 중성화 지원사업을 활용하면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지역 동물병원과 연계된 공공 프로그램 정보를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핵심 요약: 시기 놓치지 않기 위한 관리 포인트

  • 6~8주차부터 예방접종 시작, 3회 완료
  • 4~6개월차에 중성화 수술 시행
  • 생후 1년까지 정기 접종 완료 후, 주기적 부스터 접종
  • 실내 고양이도 반드시 접종 필요
  • 이상 반응 발생 시 빠른 병원 대응

건강관리는 시작 시기를 놓치면 만회가 어렵습니다. 특히 생후 1년 이내의 관리는 고양이의 전 생애 건강을 좌우합니다. 한 번의 실수가 평생의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수의학 지침에 기반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고양이의 상태나 환경에 따라 적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진단이나 처방은 반드시 전문 수의사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